1. 배경

 갈라디아는 소아시아 중앙지대로 비시디아 안디옥, 이고니온, 루스드라, 더베 같은 도시가 있었다. 바울은 2차 선교여행 중에 이 지역에 복음을 전하였다. 바울은 그 지역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만이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유일한 조건이라고 선포하였다. 그들은 사도 바울이 전한 복음을 받아들였고, 마침내 갈라디아 여러지역에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다. 그러나 바울이 갈라디아를 떠나고 난 얼마 후, 유대주의자들이 갈라디아 교회에 몰래 들어와 교인들에게 다른 복음을 전파하였다. 이들은 갈라디아 교인들이 완전한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외에 할례와 율법 준수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이들은 바울의 복음과 사도직을 공격하였는데, 그 이유는 바울이 예루살렘의 사도들로부터 복음을 전해 받아 그 복음에서 할례와 율법의 의무를 제거하고 인간들이 믿기 쉬운 복음으로 탈바꿈시켰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유대주의자들의 영향으로 다수의 갈라디아 교인들은 '오직믿음으로 구원받는다'고 하는 참된 복음에서 떠나 할례와 율법 준수를 구원의 필수조건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이러한 태도 변화는 교인들 사이에 의견 차이와 갈등을 일으키고 사랑의 유대 관계를 깨뜨려 서로 물고 뜯는 긴박한 상황으로까지 치닫게 되었다. 이런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된 바울은 자신이 전한 복음을 확실하게 정리하여 갈라디아 교인들을 참된 복음과 믿음 위에 서도록 권면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 권면의 요점은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를 포기하고 율법 종교로 되돌아가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한 마디로  구원은 율법적 행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믿음에 의한 것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바울은 본 서신을 쓰게 된 것이다.


2. 구조

 ① 바울의 사도권 변호(1~2장)  ② 이신칭의 복음에 대한 변증(3~4장)  ③ 복음의 윤리적 적용(5~6장) 등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바울의 사도권 변호 (1~2장)

 당시의 유대주의자들은 바울이 가르친 복음을 전복시키고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바울의 사도권을 비방했다. 이에 바울은 자신의 사도권이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온 것(1:11~24)과 자신이 전한 복음이 예루살렘 교회 지도자들로부터 인정받은 것임을 천명한다(2:1~10). 특히 그는 율법으로부터 자유하는 문제에 대해 외식한 베드로를 책망한 사실을 밝히는데(2:11~21), 이것은 복음의 진리가 지닌 권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 이신칭의 복음에 대한 변증 (3~4장)

 바울은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는다'는 이신칭의의 복음을 변증하기 위해 두 가지를 강조한다. 첫째, 갈라디아교인들이 성령의 은혜를 입은 것이 율법의 행위에 의한 것이 아니고 믿음에 의한 것임을 강조한다(3:2~14). 둘째, 인간이 의롭다함을 받는 것이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이루어짐을 강조한다(3:15~18).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아브라함이다. 아브라함이 의롭다함을 받은 것은 율법이 주어지기 430년 전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을 믿었기 때문이다. 이와 동일하게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자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요컨대, 율법으로는 구원을 얻을 수 없고 인간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몽학선생 역할을 할 뿐이다(3:24). 특히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자들은 더 이상 율법에 매여 있지 않고 하나님의 아들이요 상속자가 되었다(4:1~7). 따라서 갈라디아 교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원래의 자유를 되찾아야 한다(4.8~20). 또한 아브라함의 두 아들의 비유(4:21~31)는 갈라디아 교인들이 믿음으로 약속의 자손이 되었음을 확신시켜 주는 것이고, 더 나아가 하갈을 쫓아낸 것처럼 유대주의자들을 멀리하라고 권고한 것이다.

3) 복음의 윤리적 적용 (5~6장)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율법에서 자유하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그 자유를 결코 육체의 기회로 삼아 또 다시 죄의 종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가르친다(5:1, 13). 오히려 바울은 ‘그리스도인은 성령을 좇아 행하므로 성령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가르친다(5:22~23). 또한 바울은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서로 무거운 짐을 나누어지고 도와주며 그리스도의 사랑의 법을 실천하고,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을 자랑하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생활을 하라고 말한다(6장).


3. 적용

 오늘날 많은 교회 성도들이 복음을 전한다. 그러나 한 가지 안타까운사실은 복음이 복음 그대로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복음이 증거된다고 하는 사실이다. 즉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이 아니라 믿음에다 율법적 행위나 선행이 뒤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많은 성도들이 이러한 다른 복음에 얽매어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구원에 대한 확신과 감격과 기쁨을 누리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오직 이러한 다른 복음을 배격하고 바른 복음위에 서고 바른복음을 전하는 진정한 자유인으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분명히 기억할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죄로부터 완전히 해방되었음으로 우리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진정한 자유인이다. 그러나 그 자유는 내가 마음대로 살아가며 죄를 지어도 괜찮은 자유방임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함을 따라 살며 다른 사람들을 섬기며 사랑하는 자유임을 명심하자. 우리가 이와 같이 참 복음을 전파하고 성령 안에서 자유를 누리는 삶을 살아갈 때, 죄의 종노릇하는 많은 사람들이 죄로부터 해방되어 우리처럼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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