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명칭 및 초점

본서의 명칭은 주인공 '욥'의 이름을 따른 것인데, 그 뜻은 '고난 받는 자'(히브리어) 또는 '회개하는 자 = 하나님께 돌아선 자'(아람어)라는 의미이다. 본서는 '하나님이 전능자이시고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이시라면 의인이 왜 고난을 받는 것일까?'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하지만 본서는 고난 자체보다는 의인이 당하는 고난을 통해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주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 구조 및 내용

본서는 욥의 재난(1~2장), 욥의 논쟁(3~37장), 욥의 구원(38~42장)과 같이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욥의 재난(1~2장)

우스 땅(팔레스타인 동남 에돔 북쪽)에 아주 경건하고 큰 부자인 욥이라는 인물이 살고 있었다. 그는 아들 7명과 딸 3명이 있었으며, 7천 마리의 양과 3천 마리의 약대와 5백 겨리(1천 마리)의 소와 5백마리의 암나귀와 많은 종들을 소유한 큰 부자였다. (1:2~3). 또한 그는 하나님께서 사단에게 그의 신앙에 대해 칭찬할 정도로 경건했다(1:8) 그는 영육간에 참으로 복된 자였다. 하지만 이러한 욥에게 이해하기 힘든 참혹한 시련이 닥친다. 그것은 하나님이 칭찬한 욥의 신앙에 대해 사단이 시비를 걸어오자, 하나님께서 욥의 순전한 신앙을 증명해 보이시기 위해 사단에게 욥을 시험했다. 욥은 가축과 종들과 10명의 자녀들을 모두 잃었고, 나중에는 건강까지 잃었다. 욥의 아내는 극심한 고통 중에 있는 욥에게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까지 했다. 하지만 욥은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하나님께 대한 신앙의 순전성을 지켰다(1:21~22, 2:9~10). 때에 욥의 소식을 들은 세 친구가 욥에게 찾아와 대성통곡한다. 그들은 7일을 밤낮으로 욥과 함께 땅에 앉는다. 하지만 그들은 욥에게 임한 극심한 고난을 그 무슨 말로도 위로할 수 없음을 깨닫고 입을 다물 뿐이었다(2:11~13)

 

2) 욥의 논쟁(3~37장)

그 후에 욥은 자신이 당한 고난의 이유를 발견하지 못하자 좌절에 빠져 마침내 입을 열고 자신의 생일을 저주하며 탄식한다(3장). 그러자 이제 욥의 세 친구 엘리바스, 빌닷, 소발도 차례로 입을 연다. 그들은 모두 인과응보의 원리에 근거해 욥이 당한 고난이 죄의 결과라고 말한다(4:7; 8:6, 20; 11:3~6). 이에 대해 욥은 자신이 당한 고난이 죄의 결과가 아니라고 변론한다. 욥은 세 번에 걸쳐 이러한 논쟁을 세 친구와 벌이게 되었는데, 욥이 친구들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자 논쟁은 점점 거칠어졌다. 욥의 친구들은 화를 냈고 욥은 침착함을 잃어버렸다. 심지어 욥은 자신의 고통스러운 상황을 다루면서 하나님이 불공평하시고(9:17), 무지하다고 비난하였으며(23:3~7, 31:35~37), 스스로 의롭게 여겼다(32:1~2) 그러자 논쟁이 그치고 젊은 지혜자 엘리후가 나타나 새로운 주장을 펼친다. 그는 먼저 욥의 세 친구들이 욥을 정죄한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나서 엘리후는 욥이 하나님께 대하여 스스로 의롭다고 말한 것을 비난한다(32:1~2). 그는 하나님은 전능자시며 인간은 전능자의 하시는 일을 측량할 수 없고, 오직 경외해야 한다고 말한다(37:23~24). 한 마디로 그는 세 친구들과는 달리 고난이 교육적인 가치가 있음을 주장한다. 즉 그는 고난이 인간의 연약함과 죄인됨을 강조하고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가르쳐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33:17~30). 하지만 엘리후 역시도 욥의 고난에 대한 정답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3) 욥의 구원(38~42장)

그렇다면 고난 가운데 있는 욥을 도울 수 있는 유일한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엘리후의 조언이 있은 후에 즉시 폭풍 가운데서 나타나셔서 욥에게 직접 말씀(질문)하심으로써 모든 논쟁을 종결시키신다. 즉 하나님은 창조세계의 생성과정(38장)과 동물의 생태의 신비(39장), 그리고 두 마리의 큰 짐승을 다룰 수 있는지의 여부(40:15~24, 41:1~34) 등을 욥에게 질문함으로써 욥의 무지를 부각시키고, 하나님의 지혜와 권능, 그리고 공의로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역설하신다. 그러자 욥은 자신이 (교만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지혜와 주권에 대해 무지한 말을 늘어놓은 죄를 회개한다(42:1~6). 하나님의 주권을 인식한 욥은 이제 자기의 고난을 힐난했던 세 친구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으로 변화되었으며, 하나님께 고난당하기 전보다 갑절의 복을 받았고, 본래의 명성과 지위를 되찾았다. 결국 하나님은 사단의 도전을 오히려 욥의 삶을 굳건히 세우는 기회로 만드신 것이다 (참조 약5:11, 1:12)

 

 


 

3. 적용

이 세상에는 불가사의한 것들이 많이 있는 것처럼 우리 인생도 그렇다. 특히 의인의 고난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문제이다. 하지만 의인의 고난이 이해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 인생을 공의로 다루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고난 중에서도 그분을 신뢰하고 경외하며 찬송하는 것이야말로 참된 지혜(28:28)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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