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후서
1. 배경
디모데후서는 디모데전서와 마찬가지로 디모데로 하여금 복음을 지키고 거짓교사들을 주의해야 할 것에 대하여 언급한다. 하지만 디모데후서가 쓰여질 때의 바울의 상황은 디모데전서와는 조금 다르다. 바울이 디모데후서를 쓸 당시, 그는 다시금 로마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었다(딤후 1:8, 16). 그러나 상황은 그 전과 달랐다.
첫 번째의 수감생활은 실제로는 가택연금 상태에서의 생활이었다. 그는 빌린 집(혹은 그 자신의 집)에서 살면서 그를 찾아오는 사람들을 모두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행28:30~31). 그러나 네로 황제가 그리스도인을 마구 학살하기 시작하면서 바울은 이제 죄수처럼 사슬에 매이고(딤후 1:16, 2:9), 보기가어렵고(1:17), 거의 홀로 지내며 (4:11), 죽음을 기다리는(4:6~8) 신세가 되었다. 그 전에 있었던 심문과정에서 한 이교도 철공의 증언이 그를 불리하게 만들었고, 그 누구도 바울을 변호해 주지 않았던 것이다(4:14~16). 하지만 그가 로마시민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덕택에 바울은 그나마 경기장에서 사자의 밥이 되는 신세를 면할 수 있었다(4:17).
한 마디로 본서는 바울이 최후의 처형을 기다리면서 디모데에게 마지막 유언을 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주님을 만나기 전에 디모데를 한 번만 더 만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래서 그는 겨울 폭풍 때문에 항해가 불가능해지기 전에 에베소를 떠나 로마에 와 주기를, 디모데에게 당부한다(1:4, 4:9, 21). 그는 또한 마가를 데리고 올 것과(4:11), 아울러 드로아에 두고 온 겉옷과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책을 가지고 오라고 당부한다(4:13). 그 이유는 아마도 그 책에는 그의 서신의 사본들이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바울은 바로 이러한 외롭고 쓸쓸한 상황 속에서 디모데에게 마지막으로 편지를 쓴 것이다. 요컨대, 본서는 바울이 디모데로 하여금 끝까지 어려운 고난을 극복하고 복음을 지키며 거짓교사들을 주의해야 할 것을 당부한 고별설교 또는 유언이라고 할 수 있다.
2. 구조 및 내용
본서는 ① 복음전도자의 자세와 임무(1~2장), ② 말세의 징조와 전도자의 사명(3~4장)과 같이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복음 전도자의 자세와 임무 (1~2장)
바울은 먼저 디모데가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로부터 이어받은 믿음을 잃지 않고 잘 유지하여 거짓 없는 믿음을 가진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한다(1:3~5). 그런 다음 바울은 자신과 디모데가 은혜로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일깨운다(1:9). 그리고 자신이 복음을 위하여 반포자와 사도와 교사로 세우심을 받아 고난을 받지만 부끄러워하지 아니한 것처럼, 디모데 역시 복음전도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때 받는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한다(1:10~14).
한편 그는 감옥에 갇힌 자신을 버리고 떠난 자들인 부겔로와 허모게네와 자신을 찾아와 위로해 준 오네시보로에 대해 언급하는데(1:15~18), 이것은 그들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당부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복음전도자들은 항상 고난에 대비하여 신앙으로 무장하고 있어야 하며, 그렇지못하면 고난으로 인해 쉽게 넘어지게 됨을 교훈하기 위함이다. 또한 바울은 믿음이 신실하긴 하지만 아직 젊고 모든 면에서 유약한면이 많은 디모데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속에 좀더 강해지고 복음의 바른 진리를 다른 충성된 사람들에게 가르쳐서 그들도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당부한다(2:1~2). 특히 그는 군사, 운동선수, 농부처럼 수고와 고난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복음 전도자의 참된 자세임을 강조한다(2:5~7). 하지만 바울은 복음을 위해 고난받는 전도자의 상급이 주와 함께 왕 노릇하는 영광임을 밝힌다(2:8-13). 또한 바울은 디모데로 하여금 말씀을 옳게 분변하며, 부끄러움이 없는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고 말한다. 사도바울은 이것을 위해서 망령되고 헛된 말을 버릴 것, 그리고 정욕을 버리고 깨끗한 마음으로 주를 섬기는 깨끗한 그릇이 될 것, 변론과 다툼을 피하고 모든 사람을 대하여 온유하며 잘 가르치는 것 등을 권면하고 있다(2:14~26).
말세의 징조와 전도자의 사명 (3~4장)
바울은 디모데에게 말세에 나타날 종교적, 도덕적 타락상과 거짓교사들의 발흥으로 인한 배교현상을 예고한다(3:1~8). 또한 그리스도 예수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에게 반드시 핍박이 따를 것을 이야기한다(3:12). 하지만 이러한 핍박을 이기고 승리하기 위해서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고 권면한다(3:13~17). 이제 바울은 로마 감옥에서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면서(4:6~8), 디모데에게 최선을 다해 목회자의 직무를 감당하라는 유언적인 당부를 한다. 그것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말씀을 전파하라는 것과 성도들의 신앙교육을 철저히 하라는 것이다(4:2). 또한 바울은 디모데에게 속히 오라고 요청하면서 마가를 데리고 올 것과, 그리고 자신이 드로아 가보의 집에 맡겨 두었던 겉옷과 책을 가지고 올 것을 부탁한다(4:9~13). 아울러 자신이 직접 피해를 당했던 구리 장색 알렉산더를 언급하면서 다시 한 번 이단에 대해 경계하고(4:14~18), 마지막 문안인사(4:19)와 축도(4:20)로 서신을 마무리한다.
3. 적용
성도는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 바른 교훈을 받지 않고, 자기를 사랑하고 돈과 쾌락을 사랑하는 사람들(3:2~4, 4:3~4)을 구원하기 위해 부름받은 그리스도의 군사이다(2:3). 그러면 그리스도의 군사로서 우리는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첫 째,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받는 고난을 기뻐해야 한다(1:8,2:3). 둘째,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해야 한다(3:14). 셋째, 말씀을 전파하고가르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4:2, 5).우리가 이러한 자세를 가지고 믿음의 선한 싸움(4:7)을 다할 때, 우리는 의의 면류관을 받게 되며(4:8),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왕 노릇하게 될 것이다(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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