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배경

 데살로니가는 그리스의 북쪽 마게도냐 지방의 수도이며, 항구도시로서 무역의 중심지였다. 로마와 소아시아를 연결하는 '에그나티아 대로'가 통과하는 행정 · 군사 전략상의 요충지였음. 바울은 2차 전도여행 중 그곳에 몇 주 머물면서 복음을 전하여 데살로니가 교회를 세웠다(행 17:1~4). 그러나 바울이 이곳에 머무는 짧은 기간 동안에 많은 소란이 일어났다. 그를 대적하는 사람들은 바울이 '세상을 온통 소란케 한다'고 비난했다(행 17:6). 그래서 바울은 데살로니가에서 베뢰아를 거쳐 아덴(아테네), 그리고 고린도로 갔다. 아덴에서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는지 궁금하여 디모데를 데살로니가로 보내 그곳 사정을 알아보도록 하였다. 디모데는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유대인들의 박해 속에서도 복음을 저버리지 않고 믿음을 견고히 지키며 훌륭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기쁜 소식을 바울에게 전했다. 그러나 몇 가지 시정되어야 할 일들이 있음을 보고했는데, 그것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예수님의 재림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금방 다시 오실 것처럼 생각하고 아무 일도 하지 않으려고 했고(4:11), 또 어떤 이들은 이전에 이미 죽은 사랑하는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 어떻게 될 것인지, 그들도 다시 살아나서 천국에서 서로 만날 수 있는지를 확실히 알지 못하여 궁금해하고 걱정한다(4:13)는 것이었다. 이에 바울은 환난 가운데서도 믿음을 지키고 있는 데살로니가 교인들의 신앙을 격려하고, 주님의 재림에 관한 사항과 재림 이전에 죽은 자에 대해 올바르게 가르쳐 줄 필요를 느껴 본 서신을 기록하였다.


2. 구조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에 대한 칭찬과 격려를 다룬 전반부(1~3장)와 성도들의 실생활과 재림에 대한 교훈을 다룬 후반부(4~5장)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에 대한 칭찬과 격려 (1~3장)

 바울은 제2차 전도여행시 데살로니가 교회를 세웠다. 하지만 그 즉시 유대인들의 핍박을 받아 급히 피신하게 된다(행 17:5~10). 그 후 바울은 베뢰아, 아덴, 고린도 등지로 다니면서 계속 전도하던 중 데살로니가 교회의 소식을 듣게 된다. 그것은 정치, 종교적 핍박 가운데서도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이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를 잃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에 바울은 그들의 신앙에 감사한다. 또한 바울은 우상을 버리고 예수님의 재림을 대망하는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의 좋은 믿음의 소문이 마게도냐와 아가야 지방과 각처로 퍼져나간 것을 칭찬한다. 2장에서 바울은 데살로니가에서의 자신의 과거사역을 회상한다. 고난과 모욕 가운데서도 데살로니가에 복음을 전한 일, 그리고 어머니가 자녀를 대하듯(2:7), 아버지가 자녀에게 하듯(2:11),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돌본 일을 언급하면서 그것은 '그의 나라와 영광으로 여러분을 부르시는 하나님께 합당한 생활을 하게 하려는 것'(2:12)이라고 말한다. 또한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자신이 전한 복음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유대인과 동족(이방인)들로부터 고난을 받으면서도 신앙을 지키고 유대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를 본 받는 사람이 된 것을 감사하면 다시 방문하고자 했으나 사단의 방해로 실현되지 못했음을 밝힌다. 사단의 방해로 데살로니가 교회를 방문하지 못하게 된 바울은 아직 초보적인 신앙에 머무르고 있는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핍박으로 인해 신앙을 포기하지는 않을까 염려하며 그들의 신앙을 확고하게 세워주고 싶었다. 하지만 환경이 허락되지 않자 자신을 대신해서 디모데를 파송한다. 데살로니가로부터 돌아온 디모데는 성도들이 환난 가운데서도 신앙에 굳게 선 것과 또한 바울을 보기를 간절히 사모한다는 기쁜 소식을 전한다.  이에 바울은 큰 위로를 받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성도간의 뜨거운 사랑으로 인한 굳건한 믿음을 소유하고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거룩함에 흠이 없기를 기도한다.

2) 성도들의 실생활과 재림에 대한 교훈(4~5장)

 당시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는 재림과 관련하여 두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즉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금방 다시 오실 것처럼 생각하고 아무 일도 하지 않으려고 했고, 또 어떤 이들은 이전에 이미 죽은 사랑하는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 어떻게 될 것인지, 그들도 다시 살아나서 천국에서 서로 만날 수 있는지를 확실히 알지 못하여 궁금해하고 걱정하는 것이었다. 이에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의 실생활과 재림과 관련된 실제적인 권면을 한다. 먼저 그는 무엇보다도 종말을 앞둔 성도들이 성적 순결을 간직함은 물론, 형제 사랑에 더욱 힘써야 함을 강조한다(4:2~10). 또한 주의 재림이 가까웠다고 무위도식하면 안되고 성실하게 일하는 가운데 경제적으로 자립할 것을 권한다(4:11~12). 다음으로 그는 예수님의 재림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분명하게 설명한다.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주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뒤에 살아 있는 사람들이 변화된 후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4:14~18). 한편, 불신자들에게는 주의 날이 도적같이 임하지만 성도들은 빛 가운데 있으므로 도적같이 임할 수 없다. 이러므로 성도들은 깨어 근신함으로 믿음과 사랑과 소망을 갖고 서로 권면하며 덕을 세우라고 부탁한다(5:1-11). 마지막으로 바울은 종말을 기다리는 성도들의 실제적인 생활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준다. 먼저 교회생활에 있어서 성도는 교회 지도자들을 사랑으로 존귀하게 대하고(5:12~13), 성도간에 화목하며 사랑으로 연약한 자를 붙들어 주며, 누구에게든지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선으로 대하라고 권고한다(5:14~15).  또한 개인생활에 있어서는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삶을 살아야하며, 좋은 것은 굳게 잡고 악한 것은 모양이라도 버려야 한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흠이 없이 보전되기를 기원한다.


3. 메시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그 핵심진리이며,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예수님의 재림이 언급되고 있다(1:10, 2:19, 3:13, 4:17, 5:23). 특히 예수님의 재림에 대해서는 4:13~18, 5:1~11에서 아주 분명하게 묘사된다. 먼저 4:13~18에서 바울은 주의 재림과 죽은 성도들의 부활을 결합시킨다. 특히 4:16~17은 재림 시 일어날 사건들의 순서를 보여준다. 먼저 주님의 장엄한 재림이 있고, 그에 이어서 주 안에서 잠자는 자들의 부활이 있으며, 그 후에 살아있는 사람들이 함께 구름 속으로 들려 올려져서 주님을 만나게 된다. 그러므로 죽은 자들로 인하여 슬퍼하지 말고 서로를 위로하도록 사도 바울은 권고한다. 다음으로 5:1~11에서 사도바울은 이러한 종말사건의 방식과 시기에 관해서 말한다. 주님의 재림은 도적이 찾아오듯이 기대하지 않은 시간에 갑자기 나타날 것이다.  따라서 사도바울은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그날을 대비하며 구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라고 권고한다.

 

4. 적용

 오늘날 이 땅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주님이 바라시는 삶의 모습은 무엇일까? 그것은 신랑되신 예수님이 도적같이 갑자기 오실지라도 그 예수님을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는 지혜로운 신부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의 신부로서 추구해야 할 합당한 삶의 모습은 무엇일까? 그것은 '믿음의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살전 1:3), 이 세 가지 덕목을 추구하는 가운데 성결하고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살전 3:13). 그리스도인들이 이러한 삶을 추구할 때,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살전 5:16~18)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뜻을 온전하게 이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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