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배경 및 핵심
스룹바벨이 주도한 제1차 포로귀환과 에스라가 주도한 제2차 포로귀환 사이(에스라6장~7장 사이)에 바사(페르시아)에서 살고 있었던 유대인들이 겪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 당시 바사에서는 아하수에로 왕의 신하요, 바사의 제2인자인 하만이 유대인들을 전멸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에스더와 모르드개를 사용하시어 자기 백성을 구원하셨는데, 이것이 핵심이다.
2. 구조 및 내용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즉 하나님의 백성에게 닥친 위기를 다룬 전반부(1~4장)와 하나님의 백성의 승리와 영광을 다룬 후반부(5~10장)로 나눌 수 있다.
1) 하나님의 백성에게 닥친 위기(1~4장)
전반부 1~4장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야기는 바사 왕 아하수에로 때에 일어난 일이다. 당시 아하수에로 왕은 127도를 다스리는 대왕이었다. 그는 자신의 힘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먼저 자신의 신하들을 위해 180일동안 잔치를 베푼다. 그 잔치가 끝난 후 그는 다시 수산성에 사는 사람들을 위하여 왕궁 후원 뜰에서 7일동안 잔치를 베푼다. 그런데 그 잔치 마지막 날에 왕은 자신의 왕후 와스디의 미모를 자랑하기 위해 그녀에게 연회장에 참석하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왕후는 연회장에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자 진노한 왕은 신하들의 의견을 물은 뒤 왕후를 폐위하고 새 왕후를 맞아들이기 위해 미인선발대회를 개최한다. 이때 젊고 아리따운 유대 처녀 에스더가 왕후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녀는 부모를 여읜 뒤 사촌오빠 모르드개에게 딸 같이 양육을 받았다(2:7) 모르드개는 대궐을 지키는 문지기였는데, 에스더에게 국적을 밝히지 말라고 했다. 어느 날 모르드개는 왕의 내시 빅단과 데레스가 왕을 살해하려는 음모를 알아차리고 에스더를 통해 왕에게 보고하므로 왕의 목숨을 살리는 공을 세우고 궁중일기에 기록된다(2:21~23) 이때 아각 사람 하만이 아하수에로 왕의 총애를 한 몸에 얻고 막강한 권력을 누리고 있었는데, 모르드개가 자신에게 절하지 않자 그는 화가 치밀어 모르드개 뿐만 아니라 유대민족 전체를 죽이려는 음모를 꾸민다. 하만은 '부르' 즉 제비를 뽑아 유대인을 학살하기 좋은 날을 선정한다(3:7) 그리고 그는 왕에게 유대인을 모함하는 말을 아룀으로 왕으로 하여금 온 유대인을 죽이라는 조서를 반포하게 한다. 이에 모르드개는 에스더 왕후에게 도움을 청한다. 에스더는 '죽으면 죽으리라'는 비장한 결심으로 왕에게 나아가 민족구원을 청하기로 결심한다(4장)
2) 하나님의 백성의 승리와 영광 (5~10장)
후반부인 5~10장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3일 동안 금식한 에스더는 마침내 '죽으면 죽으리라'는 비장한 결심으로 왕에게 나아갔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왕의 눈에 사랑스럽게 보이게 된다. 기뻐한 왕은 에스더의 소원은 무엇이든지 들어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러자 그녀는 잔치를 베풀고 왕과 하만을 초대한다. 왕과 하만은 기쁜 마음으로 잔치에 참석한 후 돌아간다. 하지만 하만은 자신에게 절하지 않는 모르드개가 있는 한 만족할 수 없었고, 모르드개를 죽이기 위해 50규빗이나 되는 나무를 세운다(5장) 한편 그날 밤 왕은 역대일기 속에 있는 모르드개의 공적을 발견하고 하만을 시켜 표창하게 한다(6장) 잔치 둘째 날 에스더는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것과 하만이 음모를 꾸며 유대인들을 몰살하려 한다는 사실을 폭로한다. 왕은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생각하러 잠시 왕궁 후원으로 나간다. 그 때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을 눈치 챈 하만이 에스더에게 목숨을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에스더의 걸상 위에 엎드린다. 마침 후원에서 돌아온 왕은 하만이 왕후 에스더를 욕보이려는 것으로 생각하고 노하여 하만을 죽이라고 명령한다. 결국 하만은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준비했던 장대에 자신이 매달려 죽게 된다 (7장) 당일에 왕은 모르드개를 하만의 자리에 등용시키고 에스더의 간청대로 다른 칙령을 반포해 유대인들이 그들을 공격하려는 적대 세력을 진멸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8장) 그리하여 유대인들이 멸절되기로 작정 된 12월13일에 오히려 유대인들의 대적들이 죽임을 당하였고, 모르드개는 이 일을 기록하고 전국에 글을 보내 유대인들로 하여금 해마다 12월(아달월) 14, 15일 양일 간에 부림절로 지키도록 하였다(9장) 그 이후 모르드개는 아하수에로 왕 다음으로 지위가 높아져 자기 동족에게 존귀함과 사랑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유대인들에게 큰 이익과 안위를 주었다(10장)
3. 적용
하나님은 구원역사를 이루어 가심에 있어서 인간의 배후에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4:14, 5:2, 6:1)을 통해 이루어 가신다. 따라서 인간이 보기에는 그것이 우연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필연이다. 그러면 누가 이러한 하나님의 구원역사에 참여할 수 있는가? 그것은 본서에 나타난 모르드개(4:14)와 에스더(4:16)처럼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신뢰와 '죽으면 죽으리라'는 믿음의 용단을 하는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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