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6:1~18절

 

6:1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6:2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6:3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6:4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6:5 종들아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라  

6:6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6:7 기쁜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  

6:8 이는 각 사람이 무슨 선을 행하든지 종이나 자유인이나 주께로부터 그대로 받을 줄을 앎이라  

6:9 상전들아 너희도 그들에게 이와 같이 하고 위협을 그치라 이는 그들과 너희의 상전이 하늘에 계시고 그에게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는 일이 없는 줄 너희가 앎이라  

6:10 끝으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6:11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6:12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6:13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6:14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 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6:15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6:16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6:17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6:18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6:1 Children, obey your parents in the Lord, for this is right.

6:2 "Honor your father and mother"--which is the first commandment with a promise--

6:3 "that it may go well with you and that you may enjoy long life on the earth."

6:4 Fathers, do not exasperate your children; instead, bring them up in the training and instruction of the Lord.

6:5 Slaves, obey your earthly masters with respect and fear, and with sincerity of heart, just as you would obey Christ.

6:6 Obey them not only to win their favor when their eye is on you, but like slaves of Christ, doing the will of God from your heart.

6:7 Serve wholeheartedly, as if you were serving the Lord, not men,

6:8 because you know that the Lord will reward everyone for whatever good he does, whether he is slave or free.

6:9 And masters, treat your slaves in the same way. Do not threaten them, since you know that he who is both their Master and yours is in heaven, and there is no favoritism with him.

6:10 Finally, be strong in the Lord and in his mighty power.

6:11 Put on the full armor of God so that you can take your stand against the devil's schemes.

6:12 For our struggle is not against flesh and blood, but against the rulers, against the authorities, against the powers of this dark world and against the spiritual forces of evil in the heavenly realms.

6:13 Therefore put on the full armor of God, so that when the day of evil comes, you may be able to stand your ground, and after you have done everything, to stand.

6:14 Stand firm then, with the belt of truth buckled around your waist, with the breastplate of righteousness in place,

6:15 and with your feet fitted with the readiness that comes from the gospel of peace.

6:16 In addition to all this, take up the shield of faith, with which you can extinguish all the flaming arrows of the evil one.

6:17 Take the helmet of salvation and the sword of the Spirit, which is the word of God.

6:18 And pray in the Spirit on all occasions with all kinds of prayers and requests. With this in mind, be alert and always keep on praying for all the sai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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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 경

 바울이 고린도전서를 보낸 후 고린도 교회에는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그것은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바울의 사도 직분을 부인하면서 교회가 시끄러워진 것이다.  바울은 이 소식을 디모데에게서 전해 듣고 디도를 고린도에 보내어 교회를 안정시키고 또 예루살렘에 보내기로 한 헌금도 처리하게 하려고 하였다. 일의 진행을 지켜보면서 바울은 에베소에서 궁금하게 디도를 기다렸으나 만나지 못하여 더욱 근심하게 되었다.  마침내 바울은 에베소를 떠나 드로아로 갔으며, 마게도냐 지방에 이르러서야 반갑게 디도를 만날 수가 있었다. 거기서 바울이 디도로부터 전해들은 소식은 고린도 교인들이 거의 다 바울의 말씀을 잘 받아들였다는 기쁜소식이었다. 그러나 아직도 거짓 선지자들이 방해하고 있는 것을 알았다. 이에 바울은 말씀을 잘 받아들인 교인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주며, 거짓 선지자들을 경고하기를 원했다. 또한 자신이 사도의 직분을 어떻게 귀하게 지켰으며 어떻게 모든 어려움을 감당했는지, 그리고 자신이 고린도 교회 교인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알리기 위해 눈물로 본서신을 썼다.


2. 내 용

 ① 바울 자신의 사역에 대한 설명(1~7장),  ②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구제헌금에 대한 권고(8~9장),  ③ 사도권에 대한 바울 자신의 변증(10~13장) 등과 같이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바울 자신의  사역에  대한 설명 (1~7장)

 바울은 고린도교회와 아가야의 모든 성도들에 대해 문안인사를 한 후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으로부터 자신을 구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그 다음 그는 자신과 고린도교회 교인들 사이에 발생한 오해를 해명한다. 본래 바울의 계획은 고린도에 갔다가 마게도냐를 거쳐서 다시 고린도를 방문할 예정이었다(1:15~16).

 그러나 이 계획이 변경됨으로 바울의 적대자들은 바울이 진실치 못하다고 비난하였으며, 사도직까지 불신하였다. 이에 바울은 자신의 여행계획이 변경된 이유를 설명한다. 즉 자신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적대시 한 자들을 직접 만나서 혹독하게 대하면 상처를 받을까봐 고린도 교회의 방문을 연기하고 대신에 편지를 보낸 것이라고 해명한다(1:12~2:4). 또한 그는 고린도교회 교인들에게 교회를 근심에 빠지게 한 바울의 적대자들을 오히려 사랑으로 대하라고 권면한다(2:5~11).특히 바울은 3장에서 자신의 사도직이 사람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에게서 난 것임을 강조한다. 즉 바울은 우선 자신이 사도들의 추천서를 갖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신의 사도권을 부인하는 자들을 향해 바울의 전도의 열매인 고린도교회 교인들 자체가 자신의 사도권을 입증하는 그리스도의 편지요 추천서임을 밝힌다(3:1~3). 또한 바울은 자신을 하나님께서 친히 새 언약의 일꾼으로 세우신 것과 복음을 통해 생명을 살리는 자신의 직분(새 언약의 직분)이 구약시대 율법을 맡은 모세의 직분보다 더 영광스러운 것임을 강조한다(3:4~18). 하지만 바울은 자신이 연약한 질그릇 같은 존재임을 안다. 하지만 그 속에 보배가 있기 때문에 핍박이나 우겨싸임을 당해도 낙심하지 않고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4장).

 특히 그는 비록 육신은 썩어져 사라진다 하더라도 하늘의 장막, 즉 영광스러운 부활체를 덧입을 것을 사모하면서 고난 중에도 담대함으로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아간다고 말한다(5:1~10). 바울은 이러한 자신의 마음을 고린도교회 교인들이 알아주기를 바라며 자신을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하나님의 화해의 역사를 통해 주어진 새 창조의 관점으로 바라볼 것을 당부한다. 그것은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인간의 화목을 성취하신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인간은 누구나 새로운 피조물이요, 세상을 하나님과 화목시켜야 할 화해의 직책을 받았기 때문이다(5:16~20). 이러한 관점에서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로 하여금 자신에 대한 오해를 시정하고, 넓은 마음으로 용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화해에 대한 이러한 바울의 권고가 자칫 복음을 거역하는 불신자들과의 동화를 부추기는 말로 받아들여질 것을 염려한 나머지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않는 구별된 삶을 살 것을 강조한다(6장). 이어 바울은 고린도교회 교인들에게 자신의 순수한 마음을 전하면서 마음 문을 열고 자신을 영접할 것을 다시 요청한다(7:2~4). 또한 편지를 통해서 그들이 회개함에 이르게 된 것을 기뻐한다고 고백한다(7:8~9).


2)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구제헌금에  대한  권고 (8~9장)

 바울은 예루살렘에 있는 가난한 형제들을 위한 마게도냐교회 교인들의 자발적이고 풍성한 연보의 예를 들면서(8:1~5), 고린도 교인들이 적극 동참함으로 그들의 약속을 지킬 것을 호소한다(8:6~15). 그리고 그 일을 위해 디도와 한 동역자를 소개하며 추천한다(8:16~24). 무엇보다 바울은 마게도냐 교회에게 고린도교회의 모범을 소개하여 그들이 구제사업에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고 말하면서 고린도교회의 모범을 자랑한 것이 헛되어 자신이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기를 요청한다. 그리고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고 복 주신다는 헌금의 원리를 이야기하면서 자발적이고 준비된 연보를 할 것을 격려한다(9:5~15).


3) 사도권에  대한 바울 자신의  변증 (10~13장)

 본 단락에서 바울은 고린도교회로 침투한 자들이 다른 예수와 다른 복음을 전하며, 또한 바울의 사도권을 부인하는 자들에게 아주 격렬한 어조로 자신의 사도권을 변호한다. 바울의 적대자들은 바울을 끊임없이 헐뜯었다. 첫째, 그들은 바울이 육체대로 행하는 자라고 비방했다. 이에 대해 바울은 자신이 결코 육신에 따라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능력 안에서 행한 것임을 변호한다(10:1~6). 둘째, 그들은 바울의 외모는 볼품이 없으며(10:7), 편지로 쓸 때는 권위를 내세우지만 대면하여 말할 때는 약하고 말이 시원치 않다고 비난하면서(10:10), 상대적으로 자신들의 장점을 자랑했다(10:12). 이에 바울은 주님께서 주신 사도직을 자랑하면서 오직 주안에서 자랑해야 한다고 말한다(10:17). 셋째, 적들은 바울이 고린도교회에서 사례비를 받지 않고 자비량 선교한 것은 고린도 교인들을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공격한다(11:7, 11). 이에 바울은 자신이 사례를 받지 않은 것은 오직 고린도 교회에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함이었음을 밝힌다. 그리고 적들의 공격에 맞서서 바울은 진정한 사도의 기준을 밝힌다. 그것은 아름다운 외모, 훌륭한 말솜씨, 많은 사례비를 받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 복음을 위하여 얼마나 자기를 희생하고 고난을 기꺼이 받았느냐는 것이다. 바울은 자신이 사도로서 받아야 했던 수많은 고난의 목록을 부득이한 자랑으로 제시함(11:23~27)으로써 적들의 비방을 견제한다.

 한편 그는 자신이 셋째 하늘에 올라간 영적인 신비한 체험(12:1~6)을 말해야 했는데, 그것은 적들이 바울이 영적 신비체험이 없는 자라고 공격했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바울은 인간적인 능력을 자랑하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연약함, 즉 '육신의 가시’ (12:7)를 자랑한다. 또한 자신이 고린도교회를 방문하면 폐를 끼치지 않을 것이며, 죄를 범한 자들에게 단호한 처벌이 있을 것인데, 그럴 필요가 없도록 미리 회개할 것을 권고한다(12:14~13:10). 그리고 고린도교회 교인들이 기뻐할 것을 권고한 후 축도로 글을 맺는다(13:11~14).


3. 메시지

 고린도후서의 관심의 초점과 신학적 주제의 핵심은 한 마디로 ‘누가 진정한 사도인가?'하는 것이다. 이 물음을 둘러싼 바울과 그의 적들과의 논쟁이 고린도후서 전체에 흐르고 있다. 그러면 고린도후서에 나타난 바울의 적들은 누구인가? 바울의 적대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출신의 사람들이었는지 잘 모른다. 다만 본서의 내용에 비추어 볼 때, 그들은 유대적 배경을 가진 자들로 보인다. 즉 그들은 고린도교회 출신은 아니고 교회 바깥(팔레스타인)에서 고린도교회 안으로 들어왔으며(11:4), 자신들만을 예수 그리스도의 진실한 사도로 내세웠다(10:7, 11:5,13;12:11). 그럼으로써 그들은 바울이 사도라는 점을 부정했고(10:6, 10), 바울이 여행 계획을 실천하지 않은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고, 또 헌금을 통하여 치부한 탐욕스런 사람이라고 공격했다. 그들은 말을 잘하는 재능의 소유자들이었으며(11:6), 교회로부터 생활비를 받았다(11:7,20). 또한 그들은 자신들이 특별한 계시를 받았다고 자랑했으며(12:1~6), 바울과는 다른 복음을 전했다(11:4).

 그러면 이러한 적대자들에 맞서서 바울이 제시한 진정한 사도상은 무엇인가?  바울은 적대자들의 비난에 대해서 본서신의 서두에서부터 자신을 변호하며(1:12~2:1), 자신의 사도의 직분의 본질에 관하여 설명한다(2:14~7:14). 즉 하나님에 의해서 바울에게 주어진 사도적 직분은 분명 영광스러운 것이지만(3:7~4:6), 동시에 그것은 고난을 동반한 것이기도 하다(4:7~5:10).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처럼 고난을 통해서 영광스러운 사도의 직무를 수행하였다. 또한 사도 바울은 고난 속에서도 자신이 예수께 결합되어 있음을 알았다. 즉 예수의 능력이 사도바울 자신에게 나타나며, 바로 그 능력 때문에 고난의 체험을 극복하게 해 주었다고 고백한다(4:7~12, 6:4~10, 11:23~29).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느가? 그것은 한 마디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께서 사도바울 자신의 연약함 속에서 능력으로 나타나셔서 역사하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도로서(2:16~17, 3:5~6) 바울이 전한 복음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난 하나님과 인간과의 화해이다(5:11~21). 사도의 직분은 사람들에게 이 화해의 사건을 전파하고, 이 화해를 받아들이도록 촉구하는 것이다(5:19~21). 한편 하나님의 은혜가 사도와 교회의 현실적인 삶을 결정한다. 사도는 그의 교회를 위하여 살며(5:13, 11:28~29), 그 교회를 재림하시는 예수그리스도께로 안내하기를 원한다(11:2). 이것이 바로 사도바울이 말하는 진정한 사도상이다. 바울이 말한 진정한 사도상을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사도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로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일어난 하나님의 화해사건을 말씀으로 선포하는 사람이며, 어느 경우에도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복음을 위하여 온갖 박해와 고난을 기꺼이 감당하는 사람이다. 이러한 면에서 바울이야말로 진정한 사도의 길을 걸어간 사람이라고 하겠다.

 



4. 적용

 오늘날 사도의 직함은 사라졌지만,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해하고 하나님의 자녀 된 그리스도인들은 초대교회의 사도와 같은 삶을 살아야 하며, 죽어가는 영혼들을 바라보며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화해의 복음을 전하고 복음과 함께 고난받는 삶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믿음으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우리가 이러한 삶을 살아갈 때, 이 세상 모든 민족이 주께로 돌아와 주님을 경배하는 영광의 날, 그 날을 기대하며 오늘도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는 많을 사역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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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경

 고린도는 헬라 본토와 펠로폰네소스 반도를 연결하는 지협에 위치함으로 인해 남북으로는 육로를 연결하고 동서로는 해로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가 되었다. 이러한 입지조건으로 인해 고린도는 자연히 국제적인 무역 도시로 번성하게 된다. 주전 27년부터는 로마의 총독이 부임함으로써 고린도는 그리스 남쪽 아가야 지역의 행정 수도가 되면서 로마 제국 각지로부터 다양한 민족들이 유입하게 되었으며, 바울이 그곳에 방문했을 당시에 고린도 인구는 수십만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것은 결과적으로 고린도의 종교적˙도덕적 타락을 유발했고, 고린도는 복음이 절실히 필요한 도시가 되었다. 이에 하나님은 2차 선교여행 때 이곳에 온 사도바울을 1년 반 동안에 머무르게 하면서 복음을 전하게 하셨고(행 18:1~11), 고린도 교회가 세워지게 하셨다. 바울이 떠난 후에는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아볼로가 와서 복음을 전하여 성황을 이룬다(행 18:24~28). 처음에 고린도 교회는 영적으로 부요하고 은사가 풍성한 교회로 성장한다(고전 1:4~7). 그러나 사도바울이 고린도를 떠난 후 얼마 안되어 세상의 타락이 교회 안에 침투하여 교회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즉 분파문제, 음행문제, 송사문제, 우상의 제물을 먹는 문제, 성만찬에 관한 문제, 성령의 은사와 부활문제, 헌금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마침 이 때 사도바울은 제3차 전도여행 중에 에베소에 있었는데, 고린도 교회에서 온 사람들에 의해 고린도 교회의 문제들을 알게 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린도전서를 쓰게 되었다.


2. 내용

 전반부(1~6장)는 글로에의 가족이 전해준 보고에 대한 답변으로 교회의 분파문제와 성적 타락문제, 성도간의 송사문제, 자유방임주의 문제 등을 다루고 있으며, 후반부(7~16장)는 고린도 교회에서 보내온 편지에 대한 답변으로 결혼문제, 우상제물 문제, 공중예배문제, 영적 은사문제, 부활문제, 헌금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이것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글로에의 가족이 전해준 보고에 대한 답변 (1~6장)

(1) 교회의 분파(1~4장)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자신의 지도자들을 높이므로 분파가 생겼는데 (1:12), 사도 바울은 교회의 지도자들은 단지 하나님의 종일뿐이며, 성도들의 유일한 지도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뿐임을 강조한다.

(2) 성적 타락(5장)

 고린도의 성적 타락이 교회까지 침투했는데, 교회는 이를 방치해서는 안되며 범죄한 자가 회개하고 죄를 버릴 때까지 그 성도를 출교시키라고 명령한다. 또한 기독교인의 몸은 성령의 전이며 따라서 성적 부도덕을 범하는 것은 내재하는 성령을 모독하는 죄라고 강조한다.

(3) 성도간의 송사(6:1~11)

 성도는 세상을 심판할 자로서 성도가 세상법정의 심판을 받는 것은 불가한 일이다. 이에 바울은 성도간의 문제를 법정에 가지고 가기 전에 성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4) 자유방임주의(6:12~20)

 고린도의 열광주의자들은 자신들이 영적 인간이 되었기에 이제 더이상 육체와는 상관이 없다고 하면서 음행을 저지르는 극단적인 방탕에 빠졌다. 이에 바울은 그들에게 성도의 몸은 성령이 거하시는 전으로서 음행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처사라고 강력히 촉구한다.

 

2) 고린도 교회에서 보내온 편지에 대한 답변 (7~16장)

(1) 결혼문제(7장)

바울은 결혼은 의무는 아니며 임박한 세계 종말의 기대 속에서는 독신으로 생활하는 것이 더 좋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바울은 성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남자든 여자든 결혼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2) 우상 제물을 먹는 문제(8~10장)

 믿음이 강한 성도는 우상의 제물로 쓰인 고기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먹을 수 있으나 믿음이 연약한 자가 그것을 거리낄 때는 먹지 않는 것이 사랑임을 강조한다.

(3) 공중예배규정(11장) - 여성의 두건착용과 성만찬 문제

 초대교회는 여자들이 예배드릴 때 머리에 수건을 쓰는 관례가 있었다. 하지만 고린도 교회 여인들이 이 관례를 깨뜨림으로써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사도바울은 창조질서와 자연적 본성을 들어 여인들이 예배 중에 머리에 수건을 써서 교회의 관행을 따르는 것이 옳다고 교훈하고 있다. 한편 초대교회의 성찬은 각자 집에서 음식을 갖고 와서 성도간의 교제를 겸한 공동식사의 형태로 행해졌다. 그런데 빈부의 차가 심했던 고린도 교회에서는 부자들이 준비해 온 음식을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먹지 않고 자기들끼리만 먹고 마셨다. 결국 이것은 가난한 자들을 소외시킴으로써 성찬의 의미를 더럽혔다. 이에 사도바울은 부자나 가난한 자 모두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의 살과 피를 기념하는 성찬의 본래 의미를 되살려 서로 사랑으로 나눌 것을 부자들에게 촉구한다.

(4) 성령의 은사(12~14장)

 당시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다양한 은사를 소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이 받은 은사만이 최고라는 생각에 젖어 자랑과 교만을 일삼으며 교회를 혼란에 빠뜨렸다. 이에 바울은 은사 중의 으뜸은 사랑이며, 모든 은사는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교회에 덕이 되어야 한다고 천명한다.

(5) 죽은 자의 부활(15장)

 당시 고린도 교회 성도들 중에는 헬라철학의 영향을 받아 영혼불멸은 인정하면서도 육체의 부활을 부인하는 자들이 있었다. 이에 바울은 그리스도의 부활의 확실성과 성도들의 육체부활을 확증하되(15:1~34), 그리스도처럼 신령한 모습으로 부활할 것을 증거한다(15:47~49).

(6) 헌금의 문제(16장)

 바울이 헌금을 모금한 것은 예루살렘 교회의 어려움을 돕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물질을 통한 사랑의 교제는 예루살렘 교회와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고 권면한다.


3. 메시지

 고린도 교회는 현대 교회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고린도에 있는 교회는 현대 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거의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린도 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이 시대 교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고린도 전서는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국교회와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지상교회에 보내진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먼저 고린도 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는 무엇인가?

 고린도 교회에는 수많은 문제가 발생하였다. 분파문제(1~4장), 성적 타락(5장), 세상 법정에의 소송문제(6:1~11), ‘모든 것이 가하다'는 자유방임주의(6:12~20), 결혼문제(7:1~40), 우상제물을 먹는 문제(8~10장), 공중예배에 관한 문제(11장), 성령의 은사 문제(12~14장), 죽은 자들의 부활문제(15:1~58), 헌금의 문제(16:1~9)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면 왜 고린도 교회에는 비윤리적이고 부도덕한 문제들을 포함한 수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었을까? 고린도 지역이라는 세속적인 환경의 영향 때문인가? 하지만 이것은 교회가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교회의 정체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결코 근본적인 이유가 될 수 없다. 그렇다면 고린도 교회에 생긴 문제의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사도바울은 고전 1~2장에서 고린도 교회가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지혜'를 버리고 ‘세상지혜'를 받아들인 데(복음의 변질)에 있다고 그 원인을 분명하게 밝힌다. 특별히 본서 초반부터 '하나님의 지혜’와 ‘세상지혜’가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고전1:20-21). 그러면 하나님의 지혜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다름 아닌 '십자가와 부활의 도'이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바울 복음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 행위를 죄인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함을 받는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고린도 교인들은 이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세상지혜의 일종으로 오해하고, 이 세상지혜에 기초하여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지혜를 '어리석고 미련한 것으로 거부하였다. 한 마디로 고린도교회는 세상의 지혜를 끌어들인 결과, 거룩한 하나님의 교회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세속화의 길로 나간 것이다. 이것이 고린도 교회에 나타난 여러 가지 문제들의 가장 핵심적인 원인이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바울은 본서를 통해서 하나님의 지혜인 '십자가와 부활의 도'를 굳게 붙잡을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4. 적용

 오늘날 교회가 하나님의 지혜인 '십자가의 신학' 대신 인간 중심의 ‘영광의 신학'을 추구하고 있지는 않는지? 교회 내에서 하나님보다는 사람들이 주인 노릇을 하고, 예수 그리스도처럼 사랑과 섬김과 겸손으로 살기보다는 명예나 물질이나 권력에 대한 추구가 교회를 지배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제 성도인 우리는 모름지기 하나님의 지혜인 '십자가와 부활의 도'를 우리 마음 판에 깊이 새기며 또한 그 도를 날마다 전하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삶에는 핍박과 고난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러한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이 세상에서 당하는 고난과 족히 비교할 수 없는 부활의 기쁨과 영광, 그리고 축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거룩한 성도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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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칭

 시편의 히브리어 명칭은 ‘세페르 테힐림'이며, 그 뜻은 '찬양의 책'이라는 뜻이다. 한편 70인역에서는 ‘현악기 반주에 따라 불려지는 노래'라는 뜻의 '살모이' (Psalmoi)'라고 했는데, 여기서 시편의 영어명칭인 'Psalm’이 유래되었다. 그리고 한글성경은 '시들의 책'이란 뜻을 살려 '시편' 이라고 하였다. 시편은 모두 150개의 시들로 이루어졌으며, 5권의 독립된 책으로 엮어져 있다. 각 권의 마지막 부분(1권-41:13, 2권-72:19, 3권-89:52, 4권-106:48, 5권-150:6)은 송영(頌樂)으로 끝난다. 송영(榮)이란 예배의 시작과 끝에 하나님의 영광을 짧게 강조해서 장식하는 찬양을 말한다. 


2. 내용

시편은 모세오경과 같이 크게 5권으로 구분하며,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시편 1권  (1~41편) : 인간

 시편 제1권은 창세기 주제와 비슷하며, 그 핵심사상은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인간의 축복(1:1~3)과 타락(14:1~3)그리고 구원(18:1~2)에 대한 찬양이 제1권의 구조를 이루고 있다. 인간은 하나님의 크신 복을 받은 존재로 그 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악을 경계하고 물리쳐야한다(1편). 하지만 인간이 교만으로 하나님과 대적하는 자리에 있게 되었고(2편), 철저히 타락하여 하나님을 부인하는 구제불능의 자리에 빠지게 된다(14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로 말미암아 인간은 구원받고 참된 행복에 이르게 됨을 노래한다(22편 목숨을 버리는 선한 목자, 23편 양떼를 지키시고 인도하시는 목자, 24편 양떼들에게 영광의 상을 주시는 대목자장).

시편 2권  (42~72편) : 이스라엘

 시편 제2권은 출애굽기 주제와 비슷하며, 하나님과 이스라엘 민족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즉 하나님의 택함을 받았지만 하나님을 배반하고(52:1~3) 하나님 아버지 품을 떠나 극심한 고통을 경험한 후 하나님께 구원을 요청하며 부르짖는다(42편, 49편, 70:1~5). 그러자 결국 만왕의 왕이신 주님이 구속된 나라를 다스리는 것으로 끝나며(72:8), 그 영광을 노래한다.

시편3권  (73~89편) : 성소

 시편 제3권은 레위기 주제와 비슷하다. 즉 레위기의 주제가 성소이며, 죄 많은 백성들이 성소로 나아가는 길로 제사를 가르쳐 주고 있듯이, 이 부분에는 하나님의 권면이 성소와 관련하여 거의 매장마다 말씀되고 있으며, 성소가 황폐한 상태에서 다시 재건되는 것으로 마치는데, 이것은 시온에 대한 소망과 찬양으로 가득 차 있음을 보여준다(84:1-6).

시편 4권  (90~106편) : 땅

 시편 제4권은 민수기 주제와 비슷하며, 땅에 있는 모든 것에 초점을 맞춘다. 본권의 시작인 시편 90편은 모세가 지은 것으로서 땅에서 나서 땅으로 돌아가는 인생을 노래하고 있다. 따라서 어떤 면에서 땅은 슬픔의 장소이다. 하지만 다른 시편들은 땅을 슬픔의 장소로만 노래하지 않고 기쁨을 잉태하고 찬양을 하늘로 올려드리는 거룩한 백성들이 몸 붙여 살고 있는 정든 고향으로 노래하고 있다(100:1~2, 104:30~32). 무엇이 이러한 찬송을 가능케 하는 것일까? 그것은 주님께서 이 땅에 사는 우리들의 거처(90:1)와 그늘(91:1), 즉 피난처가 되시기 때문이다.

시편 5권  (107~150편) : 말씀

 시편 제5권은 신명기와 그 주제가 비슷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초점을 맞춘다. 즉 이 부분의 모든 교훈은 하나님의 말씀과 관련을 맺고 있다. 특히 시편 119편은 ‘말씀’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것으로서 성경에서 가장 긴 장이며 전체 176절로 되어 있다. 그런데 이 중에 112절 단 한절을 제외하고는 각 절마다 '말씀'이라는 의미가 담긴 동의어들이 9개(율법 · 증거 · 판단 · 율례·말씀·법도·계명 · 약속·길)나 사용되고 있다. 또한 120~134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표제가 붙어있는데, 이것은 예루살렘을 순례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을 사모하며 올라갈 때 불렀던 찬송이다(122:1~4, 134:1~3).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의 삶속에서 그리고 성전에서 드리는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을 찬송할 때는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서 찬송했음을 의미한다. 즉 그들은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여 말씀대로 살다가 하나님의 은총을 체험하고 하나님을 찬송했다. 한편 전체 시편 1~150편은 마지막 제150편을 송영으로 끝을 맺는데, 우리는 이 시에서 찬양의 모든 것을 보게 된다. 즉 찬양의 대상(하나님), 찬양의 장소(성소와 궁창에서), 찬양의 내용(하나님의 능하신 행동과 광대하심을 인해), 찬양의 방법(모든 악기와 춤추어), 찬양하는 자(호흡이 있는 자마다) 등을 분명히 알게 된다.

 



3. 적용

 하나님께서는 시편기자를 통하여 호흡이 있는 자는 다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권고한다. 그 이유는 하나님은 찬양받기에 합당하신 분이시며 우리는 그분을 찬송하기 위해 지음 받았기 때문이다(사 43:21). 따라서 찬양에는 어떤 조건이 있어서는 안된다. 즉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상관없이 찬송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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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경

 요나는 '비둘기'라는 뜻을 가지는데, 이것은 비둘기처럼 화평의 복음을 전해야 하는 요나의 사명을 강조한다고 할 수 있다. 요나는 아밋대의 아들(왕하 14:25, 욘 1:1)로서 북쪽 이스라엘 근방에 있는 가드헤벨이라는 곳에 살았다. 그는 엘리사 이후에 등장해서 북이스라엘 여로보암 2세 때에 예언활동을 하였다. 이 시기는 아모스와 호세아의 활동 직전으로서 이스라엘이 가장 부강하던 때로서 민족주의적 자부심이 대단히 높은 시기였는데, 이 때 이스라엘은 교만과 우월감에 빠져 이방인들을 멸시하였다. 한편 이 시기에 잔인하기로 소문난 앗수르(그들은 정복한 도시에 해골의 피라밋을 쌓고, 포로들을 잡아다가 산 채로 껍질을 벗기거나 눈을 뽑고 갈비를 뜯어냈다)는 다소 세력이 약화되었지만, 여전히 주변 국가들의 위협적인 존재로 남아 있었으며, 이스라엘의 잠재적 적대국이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요나는 앗수르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되기를 바랄뿐 구원받는 것을 결코 원치 않았다. 그래서 그는 '니느웨를 쳐서 외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하려고 했던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잔인한 민족 앗수르도 하나님의 심판과 재앙 앞에서는 두려워하며 회개할 수밖에 없는 법이다. 앗수르왕 아슈르단 3세(주전 773~755년) 때에 앗수르의 수도인 니느웨 백성들은 두 번의 전염병(주전 765, 759년)과 일식(주전 763년)을 경험하면서 요나가 전한 심판의 메시지를 듣고 전대미문의 대대적인 회개를 했다.


2. 내용

① 반항하는 요나(1장), ② 회개하는 요나(2장), ③ 순종하는요나(3장), ④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 요나(4장) 등과 같이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장 :  반항하는  요나

 당시 니느웨는 앗수르의 거대한 도시로서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였으나 우상숭배와 전쟁의 살상 등으로 죄악이 극에 달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아밋대의 아들 요나를 선지자로 부르시고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쳐서 외치라”는 명령을 하신다(1:2). 니느웨 백성에게 임할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함으로써 그들을 죄악으로부터 돌이키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요나는 그 명령에 순종하기를 거부했다. 그 이유는 요나가 이스라엘의 원수국이요 잔인한 앗수르 제국이 마땅히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이 하나님의 심판을 전했다가 만일에 그들이 죄에서 돌이키면 필경 하나님께서 그들을 용서하실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4:2). 이에 그는 하나님의 낯을 피하기 위해 갈멜산 남쪽에 있는 욥바 항구(港口)로 내려가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탄다(1:3). 다시스는 스페인의 남쪽해변에 있는 항구 도시요 번성하는 도시였는데, 당시에 그곳은 세상의 끝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요나는 세상의 끝인 다시스로 도망가면 하나님도 자신을 발견하지 못하실 것이라고 생각하여 배를 타고 그곳으로 도망가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의 눈을 피할 수 없었다. 하나님께서 바다에 풍랑을 일으키자 요나의 죄는 발각되고(4~11절), 그는 죄의 대가로 바다에 던져진다(15절). 그리고 그는 하나님께서 미리 예비하신 큰 물고기 뱃속에 들어가 3일 밤낮을 보내게 된다(17절).

 

2장 : 회개하는 요나 

 물고기 뱃속에 들어간 요나는 하나님께 회개하며 기도한다. 그는 자신을 구원해주신 것에 대한 감사와 찬양의 기도를 드렸으며, 하나님께 서원을 갚겠다는 기도를 드린다(1~9절). 그러자 하나님께서 물고기를 명하여 그를 육지에 토해 내게 하신다(10절).

 

3장  :  순종하는 요나 

 물고기 뱃속에서 나온 요나에게 하나님은 다시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를 선포하라고 명령하신다. 이번에 요나는 즉시 니느웨로 가서 40일 후면 그 성이 무너질 것이라고 선포한다(1~4절). 그러자 니느웨 백성과 왕은 물론 짐승에 이르기까지 굵은 베옷을 입고 금식하며 철저히 회개하였다. 이에 하나님은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난 것을 보시고 내리시기로 작정하신 재앙을 거두신다(5~10절).

 

4장  :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 요나 

 요나는 자신이 전한 메시지를 듣고 니느웨가 회개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면케 됨을 보고서 하나님께 불평하며 자신을 죽여달라고까지 간청한다(1~3절). 이에 하나님은 박 넝쿨(6절), 벌레(7절), 뜨거운 동풍(8절)을 실물 도구로 사용하셔서 요나가 박 넝쿨을 사랑하듯이, 하나님께서도 니느웨 백성들을 아끼고 사랑하심을 깨닫게 해 주신다(10~11절). 요컨대  하나님께서는 유대인들 뿐 만 아니라 이방민족과 지구상의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어 구원을 베풀기를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3. 적용

 하나님께서 구약의 이스라엘처럼 신약의 그리스도인들을 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세계 만방에 하나님의 구원을 선포함으로써 세계 만민이 복을 얻게 하기 위함이다. 만민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외면함으로 심판을 자초하지 말고(겔 33:8, 고전 9:16), 복음전도와 이방선교에 앞장 서는 자들이 되어 하늘의 별처럼 영원히 빛나는 자들이 되도록 합시다(단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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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경

 

 소아시아의 서쪽(지금의 터키 서부해안)에 위치한 에베소는 사도바울이 활동하던 당시에는 로마의 식민지로서 소아시아의 수도가 될만큼 아주 중요한 도시였다. 그 이유는 당시에 에베소가 애굽의 알렉산드리아와 수리아의 안디옥과 더불어 소아시아의 주요 항구도시로서 상업과 무역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다. 에베소는 물질적으로는 풍요했지만 각종 이방문화와 그릇된 이방종교들이 밀려들어왔으며, 그 결과 아데미(다이아나) 여신을 숭배하는 등 온갖 죄악과 부패가 만연한 부패한 도시의 하나로 전락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지리적 위치 때문에 사도바울이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된 곳이다. 바울이 2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던 중 잠깐 머물렀다가(행 18:19~21), 3차 전도여행 시 다시 와서 3년 동안 머물면서 개척한 교회가 바로 에베소 교회다(행 19:8~10, 20:31). 에베소 교회는 사도 바울이 3년간 목회한 이후에는 디모데가 머물렀고(딤전 1:3), 오네시모도 여기서 일하기도 했다(딤후 1:18). 특히 이곳은 사도 요한이 활동한 본거지이기도 하다(계 2:1~8).

 한편 바울은 로마 감옥에 갇히게 됨에 따라 자신이 전에 설립해 놓은 교회들을 여러 해 동안 방문할 수 없게 되었다. 특히 자신의 특별한 관심의 대상인 에베소 교회는 유대인과 이방인들이 섞여 있었기 때문에 늘 분열의 위험이 있었다. 이에 사도 바울은 교회의 화평과 통일을 추구하기 위해, 이방인과 유대인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비밀을 가르쳐 주기 위해 본서를 쓰게 되었던 것이다.

 


2. 내용

 사도 바울의 관심은 교회에 있었다. 즉 교회란 무엇인가?  교회의 일치는 어떻게 유지되어야 하며, 교회는 어떻게 성장되어야 하는가? 교회를 위한 성도들의 사명은 무엇인가?  이러한 것들이 에베소서가 추구하는 주된 관심사항이다. 특히 바울은 본서에서 어느 특정한 지역의 한 교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지역의 교회들을 하나로 아우르는 통일 된 보편적 교회를 이야기함으로써 새로운 교회관을 제시해주고 있다. 교회에 대한 통상적인 견해는 예수님 자신이 교회의 터전이시며(고전 3:11) 창설자이시고, 또한 소유자이시다(마 16:18).  또한 바울은"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연합체를 이루어야 한다고 하였다"(엡 1:22~23, 2:19~22, 3:1~6). 그래서 바울은 전반부(1~3장)에서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구원받은 사람의 연합체, 즉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론을 논하고, 후반부(4~6장)에서는 거룩한 교회의 일원으로서의 성도들의 생활을 논하고 있다.

 

1)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론 (엡 1~3장)

(1) 구원의 내용

 바울은 교회론을 말하기 전에 교회의 구성원이 되는 성도들의 구원과정과 그 내용을 말한다. 구원과정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이다. 즉 성부 하나님이 예정하시고(1:36), 성자 하나님은 구속하시고(1:7~12), 성령 하나님은 구원의 보증이 되어 주시는데(1:13~14), 사도바울은 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찬양한다. 그 다음 사도바울은 구원받은 자의 구체적 내용을 설명한다(2:1~10). 우리는 과거에 하나님께 대하여 죽은 자였으나(2:1~3) 지금은 하나님께 대하여 산 자가 되었으므로(2:4~10) 이제는 유대인과 이방인들이 한몸(교회)을 이루게 되었다고 말한다.

 


엡2:8절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한 것은 믿음과 구원의 관계를 가장 분명하게 언급한 구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믿음으로 구원받았다면 우리는 왜 선을 행하여야 하는 것일까? 그것은 10절에 기록된 것처럼 우리가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2) 교회의 정의

 교회란 무엇인가? 사도 바울은 구원받은 자들의 모임으로서의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강조한다. 이 부분(2:11~3:21)은 기독교 교회론의 결정적 토대를 제공하는 것으로 교회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유대인이나 이방인이 차별 없이 한 몸이 되어 통일을 이룩하고 이 통일은 만물의 통일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2) 교회의 일원으로서의 성도의 생활(엡 4~6장)

 전반부(1~3장)에서 교회를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그리스도 안에서의 만물의 통일이라고 말한 바울은 후반부(4~6장)에서 교회의 일원이 된 성도의 실제생활을 가르친다.

 

(1) 성도의 교회생활에 대한 가르침 (4:1~16)

 영원한 교회인 천국에 거할 성도는 땅 위에서부터 교회생활을 잘해야 한다. 바울은 이 교회생활에서 교회의 일치를 강조한다. 즉 사도바울은 믿는 자에게 준 모든 은사와 직분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세우기 위함이며(4:11~12), 그리스도를 목표하여 성장하는 데 있다(4:15~16)고 강조한다.

(2) 개인생활에 대한 가르침 (4:17~5:21)

 교회의 공동생활은 개인의 신앙생활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교회생활을 통하여 개인의 신앙이 성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개인의 신앙성장은 먼저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새사람을 입는 데 달려있다(4:20). 버리지 않으면 새 것을 얻을 수 없고(마 19:29), 버린 자는 또한 진공상태로 있을 수 없는 것(마 12:43~45)이 신앙의 원리이다. 그러므로 육에 속한 어두움의 생활을 버리고 성령을 좇아 빛의 생활을 함으로 하나님을 본 받는 자가 되어야 한다(5:1~14).

(3) 그리스도인의 가정생활에 대한 가르침 (5:22~6:9)

 바울은 특히 가정생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부부간의 사랑이라고말한다(5:22~23). 다음은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로 자식은 순종하고 부모는 주의 교양으로 양육할 것을 부탁한다(6:1~4). 그리고 주종관계는 '서로 기쁜 마음으로 순종하고 아끼라고 말한다(6:5~9). 

(4) 그리스도인의 영적 싸움에 대한 가르침 (6:10~20)

 사도 바울은 성도가 죄악된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영적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먼저 싸움의 대상인 사단을 잘 알아야 하고, 동시에 신앙의 무장을 잘 해야 한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성도들에게 영적 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성령 안에서 무시로 기도하라고 권면한다(6:13~18).

 

 



3. 적용

 

 오늘날 이 땅에 많은 교회들이 있다. 그러나 교인들 중에는 교회를 건물로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이 있다. 그래서 크고 시설이 좋은 교회를 아름답고 좋은 교회라고 생각하며 그러한 교회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교회의 본질이 점점 상실되어 가고 있다. 즉 교회가 점점 세속화 되어 가고 기업화가 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분명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은 아니다.

 그러면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은 무엇일까? 그것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그리스도의 지체인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성장하여 사랑으로 하나되고 통일된 건강한 몸을 이루어 가는 것이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각 지체인 성도들이 한 몸을 이룰 때 아름다운 교회를 이루게 되고, 이러한 아름다운 교회를 통하여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사실 오늘날의 많은 문제들은 서로 하나 되지 못하고 나누어지는 데서 발생한다.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에 의해 교회에 문제가 발생하고, 사회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모든 인류와 만물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는 것이다. 이 일을 감당하시기 위하여 주님이 친히 자신의 피값으로 교회를 세우시고 교회의 머리가 되어 주셨다. 그리고 우리를 교회의 지체가 되게 하심으로, 성도들이 먼저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하고, 사랑으로 하나 되어 온전한 몸을 이루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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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록 목적

 바울이 3차 전도여행을 끝낼 무렵인 주후 57년 말엽 또는 58년 초엽에 고린도에서 로마의 교인들에게 기독교의 교리를 설명하여 그들의 신앙을 굳세게 하려는 의도에서 기록함(행20:1~3). 바울은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소원을 가지고 있었는데,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이는 그 도시를 선교의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세계선교를 이루기 위함이었음.(롬15:23~24). 이와 같은 소원을 가지고 있던 바울은 소아시아 지방의 교회들이 모아 준 헌금을 예루살렘 교회에 전달하여 이방 교회와 예루살렘 교회가 믿음 안에서 하나 되도록 하는 일을 위해서 먼저 예루살렘에 가고자 하였다. 그러나 예루살렘에서는 환난과 결박이 기다리고 있었고(행20:23~24) 예루살렘에서 투옥당할 경우 로마로 가려는 그의 계획이 예상 밖으로 늦어지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음.

 

 이같은 상황을 대비하여, 바울은 그가 로마에 가서 전할 복음을 글로라도 먼저 전할 필요를 느껴서 이 서신을 쓰게 된 것임. 당시 로마교회는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 때 회심한 예루살렘 순례자들(행2:10)이 로마에 복음을 가지고 들어가 교회를 세웠기 때문에 구성원 대부분이 이방인이었고,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소수의 유대인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특히 로마 교회는 이미 세계의 중심도시에 위치한 교회로서 선교의 영향력을 급속히 확장해 가고 있었다. 하지만 로마 교회교인들은 사도들로부터 직접적으로 체계적인 가르침을 받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진리를 잘 몰랐고 그 결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 그것은 교회 내에 소수의 유대인 율법주의자들과 다수의 이방인 율법폐기론자들이 생긴 것이다. 유대 율법주의자들은 '율법으로 신자가 보호된다고 말했고,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율법 폐기론자들은 은혜로 구원받은 이후에는 원하는 대로 살아도 되고, 심지어는 계속 죄 가운데 거해도 된다고 가르쳤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바울은 복음의 변호자가 되어 복음과 율법과의 관계, 이신칭의 사상과 이스라엘의 문제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전할 필요를 느꼈던 것이다. 로마서는 바로 이러한 복합적인 동기와 목적 때문에 기록되었으며, 바울은 뵈뵈라고 하는 여자 성도를 통해 이 서신을 로마로 보내게 되었다(롬 16:1).

 

2. 내용

 본서의 전체 주제는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이신득의(以信得義)’ 이다. 이를 구분해서 보면 1~8장은 하나님의 의의 계시 부분으로서 구원의 필요성과 칭의 그리고 성화에 대해 말하고 있고, 9~11장은 하나님의 의에 대한 변론 부분으로서 이스라엘의 선택(과거), 이스라엘의 위기(현재), 이스라엘의 회복(미래)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12~16장은 하나님의 의의 적용 부분으로서 성도의 의무와 자유 그리고 개인적인 문안과 축도로 구성되어 있다.

 

1) 하나님의 의()의 계시(1:1~8:39) : 교리

 바울은 우선 자신이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하나님께 특별하게 선택 받은 사도임을 강조하며, 세계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려는 자신의 소원을 밝힌다. 특히 그는 복음이야말로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임을 천명하였는데, 그가 전하고자 하는 복음의 핵심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의롭게 된다'고 하는 '이신득의’(以信得義)임을 선포하고,  곧이어 그는 '하나님의 진노'에 대해 설명한다. 이방인들은 피조물에 나타난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을 날마다 보고 느끼면서도 하나님을 경배하지도 아니하고 영화롭게도 아니하였으며 도리어 우상숭배와 온갖 죄를 저질렀다. 한편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고 도리어 남을 정죄하고 멸시하는 잘못에 빠지고 말았다. 따라서, 율법없는 이방인이나 율법있는 유대인 모두가 하나님 앞에 동일한 죄인이며 결코 어느 민족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을 피할 수 없음을 설명하고 있다.

 

(1)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3:21~5:21)  칭의

죄에 빠진 인간이 구원을 받는 것은 인간의 행위나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 땅에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가능하다.
그 이유는 아무런 죄도 없으신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고 용서해 주시는 희생제물이
되어주셨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인간이 구원받는 길은 오직 예수님을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는 것뿐인데,
이 구원의 원리는 인종이나 민족이나 남녀에 따른 차이가 없으며 모든 사람에게 있어서 동등하다.

 

(2) 죄와 율법으로부터의 해방(6:1~8:39)  성화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은 성도들은 죄에 대하여 이미 죽었으므로 더 이상 죄 가운데 살 수 없다. 
왜냐하면 성도는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으며 함께 장사 지낸 바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도된 우리는 우리 몸을 죄를 위해 드리지 말고 하나님을 위해 의의 도구로 드려야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성화의 과정 속에서 여전히 죄를 짓게 되고 끊임없이 갈등하게 된다.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해 죽으심으로 우리를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하셨기 때문이다.
이제 성도에게 요구되는 것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함으로
진정한 자유를 누림과 동시에 현재 당하는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자녀라는 확신을 가지고 
장차 나타날 영광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인내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특히 우리의 구원은 확실하며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확신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2) 하나님의 의(義)에 대한 변론 - 이스라엘과 하나님의 선택(9:1~11:36) : 경륜

 과거 이스라엘은 온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구속 섭리를 이루기 위한 제사장 나라요 양자로 택함을 받았었다. 특히 이스라엘은 자신들과 모든 민족의 구속주로서 메시야를 대망하고 있었으나, 그들은 메시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통해 온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구원의 복음을 거절하였다. 그들은 자신들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사실과 율법적인 의를 추구하는 불신앙을 고집하며  '이신득의'(以信得義)의 복음을 끝까지 거절하였다. 그러자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가 이방인에게로 옮겨갈 수밖에 없음을 설명하였다(9~10장).

 

 그렇다면 구약의 선민인 그들에게 거듭 약속된 하나님의 약속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버리셨는가? 이 물음에 대해 답하는 것이 바로 11장의 내용이다. 즉 바울은 이스라엘의 구원과 회복에 관한 하나님의 약속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신실한 남은 자들을 통해 성취될 것이고(11:1~10), 비록 이스라엘의 거부로 인해 복음이 이방인에게 넘어갔지만(11:11~24), 때가 차면 이스라엘이 모두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 올 것이라고 설명한다(11:25~32). 그러므로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그 오묘하신 섭리에 대하여 진심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찬양을 드린다(11:33~36). 특히 바울은 감람나무의 비유를 통해 돌감람나무가 참감람나무에 접붙임되어 좋은 열매를 맺되 만일 나쁜 열매를 맺으면 그 가지는 잘려 질 것을 말함으로써(11:16~24),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자신의 의를 자랑하면 모두 동일하게 제거될 것임을 경고한 것이다. 요컨대 바울은 본문을 통하여 구원은 인간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은혜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3) 하나님의 의(義)의 적용 - 성도의 의무와 자유 그리고 개인적인 문안과 축도(12:1~16:27) : 윤리

 사도 바울은 12장 이하에서 은혜로 구원받은 자들이 그에 합당한 생활을 할 것을 권면한다. 그 핵심은 우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는 것이다. 사도 바울이 이렇게 권면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성도된 우리몸은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주고 사신 것이기에 더 이상 우리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제 우리 자신을 위해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살아야 한다. 바울은 이것을 골자로 하여 구원받은 자의 실제적인 삶의 원리를 교회와 사회와 국가와 이웃, 그리고 개인의 측면에서 자세하게 제시한다. 한편 15장 후반부와 16장에서는 바울의 간증 및 선교계획과 부탁, 그리고 여러 사람들에 대한 문안으로 끝을 맺는다.

 


3. 메시지

 본서가 주는 메시지를 간단히 요약하면 '첫째는 죄인은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고, 둘째는 의롭게 된 사람은 계속 성화되어야하며, 셋째는 삶 속에서 섬김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것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증거하는 일을 자신의 사명으로 알았다. 심지어 복음을 증거하는 일에 자신의 생명조차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행 20:24). 즉 사도 바울의 삶의 최우선 순위는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다. 특히 사도 바울은 로마인들에게 복음 전하는 일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그 이유는 그 당시 로마가 세계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로마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 땅끝까지 복음이 증거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사도 바울은 로마에서 복음을 전하는 일을 간절히 소원했고(롬 1:15),  그 소원대로 그의 남은 생애를 바쳤던 것이다.

 

 그러면 바울이 로마서를 통해서 전하고자 한 '복음의 핵심은 무엇인가?' 바울은 롬1:17절에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롬 3:21절에도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라고 선언하고 있는데, 이것은 바울이 전하고자 한 복음의 핵심이 바로 다름아닌 '하나님의 의'라고 하는 사실이다. 그러면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란 과연 무엇인가?  바울은 '하나님의 의'를 설명하기 위해서 롬 1:18~3:20절에서 '인간의 절망적인 상태'를 먼저 이야기한다. 즉 바울은 인간이 얼마나 부패하였으며, 죄로 인하여 얼마나 비참한 상태에 이르게 되었는가를 아주 적나라하게 지적한다. 즉 인간이 자기 행위로 하나님 앞에 의롭다하심을 얻는 것이 전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롬 3:20). 한 마디로 인간은 절망적인 상태에 놓이게 된 것이다. 즉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여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게 되었고(롬 3:23), 죄의 값으로 죽게 된 것이다(롬6:23). 그런데 이 절망적인 상태에 있는 인간들에게 '하나님의 의'가 나타난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자를 의롭다고 여기시고, 죄의 삯인 사망에서 벗어나 영생을 누리도록 허락하신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의'가 나의 것이 되는데 있어 율법준수나 선행이 전혀 필요 없다는 것이다.

 

 즉 인간이 의롭게 되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만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롬 3:22). 바울은 이것을 입증하기 위하여 아브라함을 예로 들고 있다. 그는 롬 4:3에서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이것이 저에게 의로 여기신바 되었느니라"고 말한다. 이 구절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의롭다함을 얻은 것이 율법적 행위가 아니라 오직 믿음에 의한 것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바울은 인간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게 되고 구원 받는데 있어서는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차별 없이 동등함을 강조한다(롬 10:10~12). 한편 바울은 롬 4:7~8에서 “그 불법을 사함을 받고 그 죄를 가리우심을 받는 자는 복이 있고 주께서 그 죄를 인정치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라고 말한 다윗의 고백을 통해 하나님께 의로 여기심을 받은 사람이 얼마나 복된 존재인가를 강조하고 있다.  믿음으로 의롭다하심을 받은 자들이 받은 복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그것은 첫째, 하나님의 자녀요 상속자로서 하나님 나라의 기업을 이어나가는 영광을 누리게 되는 것이며(롬 8:17~18)  둘째, 그 어느 것도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지 못하는 구원의 확신을 보장받은 것이다(롬 8:35~39)

 



4. 적용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가장 큰 복은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의 행위가 아니라 우리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믿음으로써 의롭게 된 것이다. 오직 믿음으로 의인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겠습니까? 그것은 우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는 삶, 즉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행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롬 12:1~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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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자 및 명칭

본서의 저자는 누가복음을 기록했던 누가이다. 그 근거는 누가복음과 본서의 서문(눅1:1~3, 행1:1~2)을 보면 두 책 모두 동일인물에 의해 쓰여져 '데오빌로'라는 동일인물에게 보내진 것, 그리고 행1:1에 '먼저 쓴 글'이라고 언급한 것, 예수님이 승천하시면서 '성령을 기다리라'고 하신 분부가 누가복음 마지막 부분(눅24:49)과 사도행전 서두(행1:4)에 동일하게 기록된 것을 들 수 있다. 즉 사도행전은 같은 저자인 누가에 의해 기록된 누가복음의 속편임을 알 수 있다.

 

특히 본서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는 주님의 말씀에서 보듯이 기독교가 어떻게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해서 퍼져 나갔는가 하는 초대교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다. 한편 본서는 죽음을 무릅쓰고 복음을 전파하고 이 세상의 역사를 뒤바꿔 놓은 사도들의 행적을 기록했다고 해서 '사도행전'이라고 부르지만, 실상은 성령께서 사도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하신 일이기 때문에 '성령행전'이라고 부르는 것이 보다 적절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 구조 및 내용

본서의 구조는 여러 형태로 나타나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 2중구조

이것은 사도행전에 나타나는 중심인물을 중심으로 구분한 것으로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①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한 베드로의 사역(1~12장) : 예루살렘에서 안디옥까지

② 이방지역을 중심으로 한 바울의 사역(13~28장) : 안디옥에서 로마까지

 

2) 3중구조

이것은 본서의 요절인 행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을 근거로 지리적으로 나누는 방법이다.

 

① 예루살렘에서의 사역 (1~7장)

② 유대와 사마리아 (팔레스타인)의 사역 (8~12장)

③ 땅끝에서의 사역 (13~28장)

 

본서를 행1:8을 근거로 지리적으로 구분하면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예루살렘에서의 사역 (1~7장)

이 부분에는 성령의 강림으로 교회가 설립되고 (1~2장),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복음이 전파되면서 교회가 점점 성장해가는 모습이 나타난다(3~7장). 먼저 1장에는 오순절 성령강림사건을 위한 준비과정이 나타난다. 배신한 가룟유다를 대신해 맛디아를 제비뽐음으로써 열두 사도의 수가 채워지는 사건이 나타난다. 곧이어 2장에는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교회가 설립되기 시작했는데, 방언과 병고침 등과 같은 많은 이적이 나타났으며,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제자들의 복음전파로 하나님의 말씀은 점점 왕성해졌으며, 교회가 크게 성장하게 된다. 특히 이때에 성령이 충만하고 모든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던 스데반 집사가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의 그리스도 되심을 증거하다가 그들에게 순교를 당한다. 

 

2) 유대와 사마리아 (팔레스타인)의 사역 (8~12장)

스데반의 순교를 기점으로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박해가 시작되자 사도를 제외한 그리스도인들이 유다와 사마리아 땅으로 흩어지면서 복음이 점차 이방지역으로 퍼져나가게 된다.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가서 복음을 증거하자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영접하게 되었으며, 에디오피아의 내시 역시 빌립을 통해 예수님을 메시야로 영접하고 세례를 받게 된다. 특히 9장부터 12장까지는 이방전도, 즉 땅끝까지의 전도를 위한 예비적인 사건들이 기록된다. 이방전도를 위해 예정된 사도바울의 회심사건(9:1~15), 이방인 백부장 고넬료 가정의 구원사건(10:1~22), 이방선교의 중심지인 안디옥교회의 설립(11:19~26), 헤롯의 박해와 죽음으로 인한 말씀의 흥왕(12:1~25) 등은 모두 이방선교를 위한 발판이 된다. 

 

3) 땅끝에서의 사역 (13~28장)

이 부분에는 이방인을 위한 사도인 바울을 중심으로 복음이 로마까지 전파되는 것이 나타난다. 13~14장에는 갈라디아 지방을 중심으로 한 1차 전도여행, 15:1~35에는 예루살렘 공의회, 15:36~18:22에는 그리스의 마게도니야와 아가야를 중심으로 한 2차 전도여행,8:23~21:16에는 1, 2차 전도여행 시에 세운 교회들을 중심으로 한 3차 전도여행, 21:17~28:31에는 로마 전도여행 등이다. 이 중 로마 전도여행을 설명하면, 바울은 예루살렘을 거쳐 로마로 가기로 결심한다. 많은 사람들이 바울이 예루살렘에 가는 것을 만류하지만 그는 자신의 결심을 끝내 굽히지 않고 담대히 예루살렘으로 올라간다. 바울은 거기서 체포되어 감금되고 로마 관원과 공회 앞에서 심문을 받고 그를 죽이려는 유대인들의 음모 때문에 가이사랴로 이송된다. 이때 바울은 가이사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여 결룩 로마로 옮겨지게 된다. 바울은 풍랑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섭리로 로마에 도착하여 그곳에서 2년 동안 가택연금 된다. 하지만 그는 그곳에서도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증거하므로 결국 땅끝까지 복음이 증거되는 발판을 마련한다.

 

3. 메시지 

사도행전은 "... 무릇 예수의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1:1) 라는 구절로 시작되어 "담대히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을 가르치되 금하는 사람이 없었더라"(28:31)라는 구절로 끝난다. 이것은 하나님 나라의 왕이신 예수님에 관한 복음전파 사역이 계속되어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즉 이것은 우리가 단지 예수님의 복음전파 사역을 회상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증인으로서의 삶을 계속 살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요컨대,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신 이후에도 성령을 통해서 계속해서 복음 사역을 이루어 가신다. 자신이 택한 제자들을 가르침으로 복음의 증인이 되기도 하셨고, 또 그 제자들이 모든 족속으로 제자들을 삼아 가르침으로 복음이 땅끝까지 전파될 수 있도록 초석을 놓으셨다. 그리고 다음 세대의 성도들 또한 그 사역을 이어받아 주님 오실 때까지 복음전파 사역이 계속 되도록 하셨는데, 이것이 바로 사도행전의 주요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다. 본서의 핵심구절은 행 1:8 이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

이 구절은 사도행전 전체를 집약한 것으로서 땅끝까지 복음이 전파될 것에 대한 주님의 비전이 담겨있는 구절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 구절에 담긴 복음전파에 대한 주님의 비전은 오순절 성령의 강림을 통하여 성령의 권능을 받은 사람들에 의해 예루살렘(1~7장)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 (8~12장)와 땅끝(13~28장)까지 복음이 전파됨으로써 성취된다. 한편 이 구절은 우리 성도들이 땅끝까지 예수의 복음을 전파하는 증인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비결을 보여준다. 그러면 그 비결은 무엇일까? 단지 뜨거운 열정으로 가지고 말씀을 인위적인 방법으로 전하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성령의 능력으로 무장되지 않은 말씀은 아무런 효력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우리 성도들이 땅끝까지 예수의 복음을 전파하는 증인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에서 보듯이 성령의 권능을 부여받는 것이다. 요컨대, 누가는 사도행전에서 예수의 모든 증인들이 복음전파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성령의 권능을 부여받아 말씀을 증거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면 사도행전 2장에 나타난 베드로의 설교는 성령의 강력한 임재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것은 사도행전 1장에 약속된 성령을 사모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의 충만을 받아 말씀을 전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들을 통해 아주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말씀이 능력있게 선포되고 확산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령의 기름 부우심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4. 적용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 그리스도인은 예수의 증인으로 부름받았다. 그렇다면 예수의 증인으로 부름받은 우리가 그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한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는 성령의 충만을 받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고, 둘째는 성령의 능력으로 말씀을 증거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러한 삶을 살 때, 많은 영혼이 구원받게 될 것이고, 아직 끝나지 않고 계속되는 사도행전에 신실한 예수의 증인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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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경 및 핵심

스룹바벨이 주도한 제1차 포로귀환과 에스라가 주도한 제2차 포로귀환 사이(에스라6장~7장 사이)에 바사(페르시아)에서 살고 있었던 유대인들이 겪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 당시 바사에서는 아하수에로 왕의 신하요, 바사의 제2인자인 하만이 유대인들을 전멸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에스더와 모르드개를 사용하시어 자기 백성을 구원하셨는데, 이것이 핵심이다.

 

2. 구조 및 내용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즉 하나님의 백성에게 닥친 위기를 다룬 전반부(1~4장)와 하나님의 백성의 승리와 영광을 다룬 후반부(5~10장)로 나눌 수 있다.

 

1) 하나님의 백성에게 닥친 위기(1~4장)

전반부 1~4장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야기는 바사 왕 아하수에로 때에 일어난 일이다. 당시 아하수에로 왕은 127도를 다스리는 대왕이었다. 그는 자신의 힘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먼저 자신의 신하들을 위해 180일동안 잔치를 베푼다. 그 잔치가 끝난 후 그는 다시 수산성에 사는 사람들을 위하여 왕궁 후원 뜰에서 7일동안 잔치를 베푼다. 그런데 그 잔치 마지막 날에 왕은 자신의 왕후 와스디의 미모를 자랑하기 위해 그녀에게 연회장에 참석하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왕후는 연회장에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자 진노한 왕은 신하들의 의견을 물은 뒤 왕후를 폐위하고 새 왕후를 맞아들이기 위해 미인선발대회를 개최한다. 이때 젊고 아리따운 유대 처녀 에스더가 왕후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녀는 부모를 여읜 뒤 사촌오빠 모르드개에게 딸 같이 양육을 받았다(2:7) 모르드개는 대궐을 지키는 문지기였는데, 에스더에게 국적을 밝히지 말라고 했다. 어느 날 모르드개는 왕의 내시 빅단과 데레스가 왕을 살해하려는 음모를 알아차리고 에스더를 통해 왕에게 보고하므로 왕의 목숨을 살리는 공을 세우고 궁중일기에 기록된다(2:21~23) 이때 아각 사람 하만이 아하수에로 왕의 총애를 한 몸에 얻고 막강한 권력을 누리고 있었는데, 모르드개가 자신에게 절하지 않자 그는 화가 치밀어 모르드개 뿐만 아니라 유대민족 전체를 죽이려는 음모를 꾸민다. 하만은 '부르' 즉 제비를 뽑아 유대인을 학살하기 좋은 날을 선정한다(3:7) 그리고 그는 왕에게 유대인을 모함하는 말을 아룀으로 왕으로 하여금 온 유대인을 죽이라는 조서를 반포하게 한다. 이에 모르드개는 에스더 왕후에게 도움을 청한다. 에스더는 '죽으면 죽으리라'는 비장한 결심으로 왕에게 나아가 민족구원을 청하기로 결심한다(4장)

 

2) 하나님의 백성의 승리와 영광 (5~10장)

후반부인 5~10장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3일 동안 금식한 에스더는 마침내 '죽으면 죽으리라'는 비장한 결심으로 왕에게 나아갔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왕의 눈에 사랑스럽게 보이게 된다. 기뻐한 왕은 에스더의 소원은 무엇이든지 들어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러자 그녀는 잔치를 베풀고 왕과 하만을 초대한다. 왕과 하만은 기쁜 마음으로 잔치에 참석한 후 돌아간다. 하지만 하만은 자신에게 절하지 않는 모르드개가 있는 한 만족할 수 없었고, 모르드개를 죽이기 위해 50규빗이나 되는 나무를 세운다(5장) 한편 그날 밤 왕은 역대일기 속에 있는 모르드개의 공적을 발견하고 하만을 시켜 표창하게 한다(6장) 잔치 둘째 날 에스더는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것과 하만이 음모를 꾸며 유대인들을 몰살하려 한다는 사실을 폭로한다. 왕은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생각하러 잠시 왕궁 후원으로 나간다. 그 때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을 눈치 챈 하만이 에스더에게 목숨을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에스더의 걸상 위에 엎드린다. 마침 후원에서 돌아온 왕은 하만이 왕후 에스더를 욕보이려는 것으로 생각하고 노하여 하만을 죽이라고 명령한다. 결국 하만은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준비했던 장대에 자신이 매달려 죽게 된다 (7장) 당일에 왕은 모르드개를 하만의 자리에 등용시키고 에스더의 간청대로 다른 칙령을 반포해 유대인들이 그들을 공격하려는 적대 세력을 진멸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8장) 그리하여 유대인들이 멸절되기로 작정 된 12월13일에 오히려 유대인들의 대적들이 죽임을 당하였고, 모르드개는 이 일을 기록하고 전국에 글을 보내 유대인들로 하여금 해마다 12월(아달월) 14, 15일 양일 간에 부림절로 지키도록 하였다(9장) 그 이후 모르드개는 아하수에로 왕 다음으로 지위가 높아져 자기 동족에게 존귀함과 사랑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유대인들에게 큰 이익과 안위를 주었다(10장)

 

 


 

3. 적용

하나님은 구원역사를 이루어 가심에 있어서 인간의 배후에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4:14, 5:2, 6:1)을 통해 이루어 가신다. 따라서 인간이 보기에는 그것이 우연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필연이다.  그러면 누가 이러한 하나님의 구원역사에 참여할 수 있는가? 그것은 본서에 나타난 모르드개(4:14)와 에스더(4:16)처럼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신뢰와 '죽으면 죽으리라'는 믿음의 용단을 하는 자이다.

 

 

에스더
One Night with the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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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칭 및 초점

본서의 명칭은 주인공 '욥'의 이름을 따른 것인데, 그 뜻은 '고난 받는 자'(히브리어) 또는 '회개하는 자 = 하나님께 돌아선 자'(아람어)라는 의미이다. 본서는 '하나님이 전능자이시고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이시라면 의인이 왜 고난을 받는 것일까?'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하지만 본서는 고난 자체보다는 의인이 당하는 고난을 통해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주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 구조 및 내용

본서는 욥의 재난(1~2장), 욥의 논쟁(3~37장), 욥의 구원(38~42장)과 같이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욥의 재난(1~2장)

우스 땅(팔레스타인 동남 에돔 북쪽)에 아주 경건하고 큰 부자인 욥이라는 인물이 살고 있었다. 그는 아들 7명과 딸 3명이 있었으며, 7천 마리의 양과 3천 마리의 약대와 5백 겨리(1천 마리)의 소와 5백마리의 암나귀와 많은 종들을 소유한 큰 부자였다. (1:2~3). 또한 그는 하나님께서 사단에게 그의 신앙에 대해 칭찬할 정도로 경건했다(1:8) 그는 영육간에 참으로 복된 자였다. 하지만 이러한 욥에게 이해하기 힘든 참혹한 시련이 닥친다. 그것은 하나님이 칭찬한 욥의 신앙에 대해 사단이 시비를 걸어오자, 하나님께서 욥의 순전한 신앙을 증명해 보이시기 위해 사단에게 욥을 시험했다. 욥은 가축과 종들과 10명의 자녀들을 모두 잃었고, 나중에는 건강까지 잃었다. 욥의 아내는 극심한 고통 중에 있는 욥에게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까지 했다. 하지만 욥은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하나님께 대한 신앙의 순전성을 지켰다(1:21~22, 2:9~10). 때에 욥의 소식을 들은 세 친구가 욥에게 찾아와 대성통곡한다. 그들은 7일을 밤낮으로 욥과 함께 땅에 앉는다. 하지만 그들은 욥에게 임한 극심한 고난을 그 무슨 말로도 위로할 수 없음을 깨닫고 입을 다물 뿐이었다(2:11~13)

 

2) 욥의 논쟁(3~37장)

그 후에 욥은 자신이 당한 고난의 이유를 발견하지 못하자 좌절에 빠져 마침내 입을 열고 자신의 생일을 저주하며 탄식한다(3장). 그러자 이제 욥의 세 친구 엘리바스, 빌닷, 소발도 차례로 입을 연다. 그들은 모두 인과응보의 원리에 근거해 욥이 당한 고난이 죄의 결과라고 말한다(4:7; 8:6, 20; 11:3~6). 이에 대해 욥은 자신이 당한 고난이 죄의 결과가 아니라고 변론한다. 욥은 세 번에 걸쳐 이러한 논쟁을 세 친구와 벌이게 되었는데, 욥이 친구들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자 논쟁은 점점 거칠어졌다. 욥의 친구들은 화를 냈고 욥은 침착함을 잃어버렸다. 심지어 욥은 자신의 고통스러운 상황을 다루면서 하나님이 불공평하시고(9:17), 무지하다고 비난하였으며(23:3~7, 31:35~37), 스스로 의롭게 여겼다(32:1~2) 그러자 논쟁이 그치고 젊은 지혜자 엘리후가 나타나 새로운 주장을 펼친다. 그는 먼저 욥의 세 친구들이 욥을 정죄한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나서 엘리후는 욥이 하나님께 대하여 스스로 의롭다고 말한 것을 비난한다(32:1~2). 그는 하나님은 전능자시며 인간은 전능자의 하시는 일을 측량할 수 없고, 오직 경외해야 한다고 말한다(37:23~24). 한 마디로 그는 세 친구들과는 달리 고난이 교육적인 가치가 있음을 주장한다. 즉 그는 고난이 인간의 연약함과 죄인됨을 강조하고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가르쳐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33:17~30). 하지만 엘리후 역시도 욥의 고난에 대한 정답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3) 욥의 구원(38~42장)

그렇다면 고난 가운데 있는 욥을 도울 수 있는 유일한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엘리후의 조언이 있은 후에 즉시 폭풍 가운데서 나타나셔서 욥에게 직접 말씀(질문)하심으로써 모든 논쟁을 종결시키신다. 즉 하나님은 창조세계의 생성과정(38장)과 동물의 생태의 신비(39장), 그리고 두 마리의 큰 짐승을 다룰 수 있는지의 여부(40:15~24, 41:1~34) 등을 욥에게 질문함으로써 욥의 무지를 부각시키고, 하나님의 지혜와 권능, 그리고 공의로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역설하신다. 그러자 욥은 자신이 (교만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지혜와 주권에 대해 무지한 말을 늘어놓은 죄를 회개한다(42:1~6). 하나님의 주권을 인식한 욥은 이제 자기의 고난을 힐난했던 세 친구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으로 변화되었으며, 하나님께 고난당하기 전보다 갑절의 복을 받았고, 본래의 명성과 지위를 되찾았다. 결국 하나님은 사단의 도전을 오히려 욥의 삶을 굳건히 세우는 기회로 만드신 것이다 (참조 약5:11, 1:12)

 

 


 

3. 적용

이 세상에는 불가사의한 것들이 많이 있는 것처럼 우리 인생도 그렇다. 특히 의인의 고난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문제이다. 하지만 의인의 고난이 이해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 인생을 공의로 다루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고난 중에서도 그분을 신뢰하고 경외하며 찬송하는 것이야말로 참된 지혜(28:28)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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